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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광장] 휴스턴 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에서 배우자

조지아주 선거구 재조정이 마무리되고 주의회 통과를 거쳐 주지사의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센서스 인구조사에 따라 10년마다 이뤄지는 선거구 재조정에서 특히 한인타운이 재조정의 중심지가 됐다. 애틀랜타 중앙일보 11월 15일자에 따르면 이번 재조정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민주당 텃밭이자 한인타운인 아시아계 미셸 오 상원의원 선거구다.     오의원은 조지아 아시아계 최초 주상원의원으로 아시안 교과서 문제, 애틀랜타 총격사건 등에서 한인들의 의견을 대변해온 정치인이다. 당파에 관계없이 한인 문제에 잘 이해하고 있는 오의원이 내년 선거에서 낙선한다면 한인사회의 의견을 전달할 창구가 사라질 것이다.     이처럼 선거구 재조정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인들의 생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텍사스주 휴스턴 한인타운의 선거구 재조정 문제는 조지아주에도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한인들 사이에도 많이 알려져 있지만, 최근 텍사스주 휴스턴, 특히 해리스 카운티(Harris County in Houston)는 신흥 한인타운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롱 포인트 로드(Long Point Road) 인근에 한인과 라티노 다인종 타운이 발달하고 있으며, 한때 이곳을 중심으로 코리안 타운 지정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텍사스 주의회를 통과한 선거구 재조정안에 따르면 해리스 카운티 롱 포인트 로드 지역은 카티, 슈가랜드, 노스킨우드(Katy, Sugar Land, or North Kinwood) 지역에 밀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선거구가 갈라지면서 이 지역 라티노 등 다인종들의 투표 파워가 줄어들었다.   롱 포인트 로드 지역은 최근 몇 년간 자전거 길과 횡단보도가 정비되고 카페 등이 들어서는 신흥 상업지구가 되고 있지만, 백인들이 사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여전히 개발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 영어를 하지 못하는 한인 및 라티노 등을 위한 서비스는 모자란 형편이다. 이 지역 주민 후안 카스틸라(Juan Castilla) 씨는 “백인들이 이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면서 이 지역의 공공 서비스가 모자라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민자들이 사는 인근 그린스포인트(Greater Greenspoint)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곳 쇼핑몰 인근은 최근 건포인트(Gunpoint)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 범죄가 많이 발생하고 상권이 망가지고 있다. 주민 로살라 헤르난데즈(Rosalva Hernández) 씨는 “범죄가 발생해서 911을 불러도 경찰이 오지 않는다. 경찰이 출동하지 않으니 업소가 문을 열지 않고 이 지역은 더욱 가난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이 지역구를 대표하는 정치인이 치안 문제에 관심을 갖는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휴스턴 해리스카운티 다인종 거주지역의 문제는 번영하고 있는 애틀랜타 다인종 비즈니스에도 경종을 울릴 수 있다. 개리맨더링(gerrymandering)으로 당선된 정치인들이 한인 및 이민자들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으면 애틀랜타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지난 11일 만난 미쉘 오 상원의원은 선거구 재조정안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을 간곡히 부탁했다. 새로운 선거구 재조정안에 따르면 그의 선거구는 한인들이 많이 사는 노스풀턴 존스크릭 지역에서 백인들이 북쪽 포사이스 카운티로 옮겨졌고, 따라서 내년 선거에서 오 의원의 재선에 장애물이 생겼기 때문이다. 친한파 정치인의 활동 보장을 위해 한인들이 관심을 가질 때다.커뮤니티 광장 한인타운 휴스턴 선거구 재조정안 신흥 한인타운 조지아주 선거구

2021-12-16

[커뮤니티 광장] 법정으로 가게 되는 선거구 재조정

지난달 27일 민주당 전국위원회 마크 앨리어스 변호사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조지아주가 선거구 재조정과 관련해 소송(redistricting litigation)을 제기할 첫번째 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주의회에서 확정된 조지아주 선거구 재조정과 관련해 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 법적 대응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선거구 재조정을 끝난 타주는 이미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의 소송이 시작되고 있다. 텍사스주에서는 사회정의를 위한 남부연합(Southern Coalition for Social Justice, SCSJ)과 아시안 아메리칸 법률변호교육펀드(Asian American Legal Defense and Education Fund) 등의 시민단체는 최근 텍사스주를 상대로 공정한 선거구를 위한 텍사스 행동 위원회 대 애봇(Fair Maps Texas Action Committee v. Abbott) 소송을 제기했다.     아시아계를 비롯한 이민자들은 소송을 통해 최근 채택된 텍사스주의 선거구 지도가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계 등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이민자들을 의도적이고 불법적으로 차별하고 있고 주장했다. 새로운 선거구 지도에 따르면 텍사스주 포트 벤드, 콜린, 해리스, 타란트 카운티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뿔뿔이 갈라져 있다는 것이다.   SJSC 선거권 연구원(SJSC voting rights counsel)인 누어 타지(Noor Taj)는 “텍사스에서 늘어난 인구의 95%는 유색인종이 차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도상으로 보면 주 전체 차원에서 유색인종들을 의도적으로 갈라놓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안 아메리칸 법률변호교육펀드(Asian American Legal Defense and Education Fund)의 제리 바타말라(Jerry Vattamala)는 “선거구 경계선이 아시안 인구가 가장 집중된 지역을 가로지르고 있다. 그 결과 아시안 표심은 잘게 쪼개지는 반면, 백인 표심이 선거의 승부를 좌우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선거구 경계선은 의도적인 인종차별이라고밖에 결론내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선거구 재조정 위원이자 또다른 원고중 1명인 OCA-아시아 태평양 미국인 옹호협회 회원 데보라 첸(Deborah Chen)은 “말 그대로 우리 권리를 빼앗겼기 때문에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코로나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엘 파소에서 날아와 오스틴까지 가거나, 하루를 꼬박 새우면서 1분 발언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는 납세자의 세금을 어떻게 배분하느냐의 문제이며, 권력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선거구 재조정은 납세자의 세금을 어떻게 배분하고 사용하는지 정책 결정자를 선출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텍사스주 아시안들의 선거구 재조정 소송은 조지아 한인타운에서도 비슷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뉴욕타임스와 AJC 등 언론은 이번 조지아 주의회 선거구 재조정 결과에 대해 공화당이 현재의 다수당 우위를 유지하려 선거구를 획정했다며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인타운의 한복판인 귀넷카운티와 존스크릭이 소송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인타운에 살고 있는 우리들도 우리 선거구 안에서 벌어지는 소송과 정치구도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커뮤니티 광장 선거구 재조정 선거구 재조정 조지아주 선거구 선거구 경계선

2021-12-02

[커뮤니티 광장] 선거구 재조정 공청회,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조지아주 선거구 재조정(redistricting)이 지난 22일 주의회를 통과하면서 마무리되고 있다. 이번 재조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한인타운인 존스크릭을 포함한 연방하원 6선거구(district 6)이다.     선거구 재조정은 2020센서스 조사 결과 나온 인구를 바탕으로 크게는 연방하원 선거구부터, 주의원, 시의원 선거구 경계선을 다시 그리는 것이다. 선거구 재조정은 각 지역구마다 동일한 인구 수로 조정된다. 조지아주에는 14개 지역구가 있으며, 각 지역구마다 약 765,136명의 인구가 배정되도록 조정됐다.   이번 선거구 재조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루시 멕베스의원의 지역구가 존스크릭 등 풀턴, 디캡, 캅카운티에서 보수 성향이 강한 포사이스와 도손카운티로 이동된 점이다. 맥베스 의원이 지난 선거에서는 55%의 지지율로 당선됐으나, AJC의 분석에 따르면 새로운 선거구에는 공화당 유권자가 민주당보다 15%가 많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새 선거구 조정안에서는 민주당보다 공화당 후보가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현재 조지아주 연방하원의석은 총 14석인데, 현재는 공화당이 8석, 민주당이 6석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선거가 재조정안대로 시행된다면 공화당 9석, 민주당 5석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마디로 공화당에 유리하게 조정된 선거구라는 뜻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구 재조정안이 개리맨더링(Gerrymandering)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지만, 주지사와 주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을 막을 방법은 없어보인다.   이번 조지아주 선거구 재조정이 특정 정당에게 유리하게 짜여지고 있다는 점은 둘째 치고라도, 이번 선거구 재조정에는 유감스러운 점이 많다. 특히 존스크릭 등 한인타운이 재조정대상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한인유권자들의 표심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다. 조지아주처럼 주의회가 선거구 재조정을 전담하는 주에서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반영할 수 있는 기회는 공청회(public hearing)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번 조지아주 선거구 재조정 공청회의 대부분은 평일 9시에서 4시 사이에 이뤄졌으며, 영어로만 홍보되고 한국어 언론 등의 광고 등 이민자들을 위한 배려는 거의 없었다.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센터 애틀랜타(Asian Americans Advancing Justice)의 전략파트너십국장(Director of Strategic Partnerships)인 카루나 라마찬드란(Karuna Ramachandran)는 “선거구 재조정 공청회는 주민 수백명이 제출한 건의안을 무시했으며,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지역구에 영어 이외의 외국어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유권자들의 참가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어(English only)로만 진행되는 공청회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변화가 없었다”며 “이제 조지아주 인구의 일정 비율은 영어가 아닌 외국어를 구사한다. 이들이 선거구 재조정에 참가할수 있도록 배려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앨라배마 등 남부의 다른 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앨라배마주 비영리단체 T.O.P.S. (The Ordinary People Society)의 펠리시아 스칼제티(Felicia Scalzetti) 연구원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선거구 재조정 공청회는 총 28회 열렸지만, 이중 27회 공청회는 오전 9시-오후4시 사이에 열렸으며, 대규모 도시에서는 공청회가 아침 9-11시에 열렸다. 열심히 일하는 이민자들은 거의 참석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난 2020센서스에서는 한인 등 이민자들의 인구가 많이 늘었지만, 올해에도 이민자들은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서 제대로 의견을 표출할 수 없었다. 선거구 재조정, 특히 공청회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커뮤니티 광장 선거구 재조정 선거구 재조정 재조정 공청회 조지아주 선거구

2021-11-24

[커뮤니티 광장] 4개 선거구로 쪼개진 뷰포드 하이웨이

지난 칼럼에서 LA한인타운이 4개 지역구로 쪼개져 정치인들에게 주목받지 않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사실 이런 사례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과거 애틀랜타 한인타운이었던 도라빌 일대의 사례가 그 좋은 예이다.   빅토리아 후인(Victoria Huynh) 팬아시안커뮤니티센터(CPACS) 부회장은 조지아 이민자 권리연합(Georgia Immigrant Rights Alliance, GIRA)과 에스닉 미디어 서비스 (Ethnic Media Services) 주최 기자회견에서  조지아주 선거구 재획정의 중요성을 뷰포드 하이웨이(Buford Highway)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이 도로는 인터내셔널 빌리지(International Village)를 관통하는데 , 이지역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인프라 및 건설을 위해 유입된 다양한 배경의 이민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생겨났다. 그는 “뷰포드 하이웨이를 지나다 보면 다양한 언어로 된 간판을 볼 수 있고, 다양한 커뮤니티들이 서로 공존하며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이들이 만들어낸 자원들이 이 지역으로 환원되고 있는지, 이 지역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쓰이고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서 인터내셔널 빌리지가 4개 지역구로 찢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인터내셔널 빌리지 지역 주민들은 공공 서비스가 부족할 경우 어느 지자체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지 혼란을 겪게 된다.   그는 또 학창 시절에 집에서 5분 거리의 고등학교에 다니려고 20분씩 스쿨버스를 타야 했던 예를 들었다. 그는 또 학창 시절 마그넷 스쿨에 다니고 싶었지만 학군이 달라 다니지 못했던 때도 회상했다.   4개 선거구로 찢어진 도라빌 뷰포드 하이웨이 일대의 사례는 귀넷카운티를 중심으로 한 현재 한인타운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 조지아 주의회가 오는 11월 3일부터 센서스 인구자료에 따른 선거구 재획정에 착수하기 때문이다. 주의회는 최소 2주간 회기에서 선거구 경계선을 다시 그린 후, 새로운 연방의원 및 주의원 선거구 지도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거구 지도 획정에는 최근 10년간 집계된 센서스 자료가 반영돼야 한다. 그러나 최근 조지아주 선거구 획정을 둘러싸고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주의회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에서 선발된 의원들이 조지아주 선거구획정 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주지사는 주의회가 제출한 선거구 재획정 지도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권한이 있다. 그러나 공화당 소속인 켐프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비영리단체 우먼 와치 아프리카(Women Watch Afrika, Inc)의 글로리킬란코(Glory Kilanko) 창립자 겸 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센서스 당시 각 커뮤니티의 참여를 홍보했던 것처럼, 선거구 재획정에도 더 많은 커뮤니티가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목소리를 내서 참여하지 않으면 ‘인구집계가 어려운 집단’으로 무시당하게 된다. 이제 우리는 ‘무시하기 어려운 집단’이 되어야 한다”는 그의 말은 애틀랜타 한인들에게도 귀 기울여야 할 충고다. 이종원 / 변호사커뮤니티 광장 하이웨이 선거구 조지아주 선거구 뷰포드 하이웨이 선거구 재획정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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